지도의 암실(地圖의 暗室)
(이상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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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地圖의 暗室)
기인동안잠자고 짧은동안누웠던것이 짧은동안 잠자고 기인동안누웠던그이다 네시에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아홉시에서열시까지리상ㅡ나는리상한우스운사람을아안다 물론나는그에대하여한쪽보려하는 것이거니와ㅡ은그에서 그의하는일을떼어던지는것이다. 태 양이양지짝처럼 내려쪼이는밤에비를퍼붓게하여 그는레인코우트가없으면 그것은어쩌나하여 방을나선다.
이삼모각로도북정거장 좌황포차거 (離三茅閣路到北停車場 坐黃布車去)
어떤방에서그는손가락끝을걸린다 손가락끝은질풍과같이지도위를거읏는데 그는마않은은광을 보았건만의지는걷는것을엄격케한다 왜그는평화를발견하였는지 그에게묻지않고의례한K의바 이블얼굴에그의눈에서나온한조각만의보자기를조각만덮고가버렸다.
옷도그는아니고 그의하는일이라고그는옷에대한귀찮은감정의버릇을늘하루의한번씩벗는것으 로이렇지아니하냐 누구에게도없이반문도하며위로도하여가는것으로 도 보아 안버린다.
친구를편애하는야속한고집이 그의발간몸덩이를 친구에게그는그렇게도쉽사리내어맡기면서 어디친구가무슨짓을하기도하나 보자 는생각도않는못난이 라고도하기는하지만사실에그에게 는 그가그의발간몸덩이를가지고다니는 무거운노역에서벗어나고싶어하는갈망이다 시계도치 려거든칠것이다 하는마음보로는한시간만에세번을치고삼분이남은후에육십삼분만에쳐도너할 대로내버려두어버리는마음을먹어버리는관대한세월은 그에게 이때에시작된다.
암뿌으르에봉투를 씌워서그감소된빛은 어디로갔는가에대하여도그는한번도생각하여본일은없 이 그는이러한준비와장소에대하여관대하니라 생각하여본일도없다면 그는속히잠들지아니할 까 누구라도생각지는아마않는다 인류가아직만들지아니한글자가 그자리에서이랬다 저랬다하 니무슨암시 이냐가무슨까닭에 한번읽어지나가면 그도무소용인글자의고정된기술방법을채용 하는 흡족지않은버릇을쓰기를버리지않을까를그는생각한다 글자를저것처럼가지고그하나만이 이랬다저랬다하면또생각하는것은 사람하나 생각둘말글자 셋 넷 다섯 또다섯 또또다섯또또또 다섯그는결국에시간이라는것의무서운힘을 믿자아니할수는없다한번지나간것이 하나도쓸데없 는것을알면서도하나를버리는묵은짓을그도역시거절치않는지그는그에게물어보고싶지않다 지 금생각나는것이나 지금가지는글자가이따가가질것하나 하나 하나 하나에서 모두씩못쓸것인줄 알았는데왜지금가지느냐안가지면 고만이지하여도 벌써가져버렸구나 벌써가져버렸구나 벌써 가졌구나 버렸구나 또가졌구나.
그는아파오는시간을입은 사람이든지길이든지 걸어버리고걷어차고싸와대이고싶었다 벗겨도 옷 벗겨도옷 벗겨도옷 벗겨도옷 인다음에야걸어도길 걸어도길인다음에야 한군데버티고서서 물러나지만않고 싸워대이기만이라도하고싶었다.
암뿌으르에불이확켜지는 것은 그가깨이는것과같다하면이렇다 즉밝은동안에불인지마안지하 는얼마쯤이 그의다섯시간뒤에 흐리멍텅이달라붙은한시간과같다하면 이렇다즉그는봉투에싸 여없어진지도모르는암뿌으르를보고 침구속에반쯤강삶아진그의몸덩이를보고봉투는 침구다생 각한다 봉투는옷이다 침구와봉투와 그는무엇을배웠느냐몸을내어다버리는법과 몸을주워들이 는법과 미닫이에광선잉크가 암시적으로쓰는의미가 그는그의 몸덩이에불이 확켜진것을알라는 것이니까 그는봉투를입는다 침구를입는것과 침구를벗는것이다 봉투는옷이고 침구다음에그의 몸덩이가 뒤집어쓰는것으로닳는다 발갛게암뿌으르에습기제하고젖는다 받아서는내어던지고 집어서는내어버리는하루가불이들어왔다불이꺼지자시작된다 역시그렇구나오늘은 카렌더의 붉은빛이 내어내었다고 그렇게카렌더를만든사람이나떼이고간사람이나가마련하여놓은것을 그는 위반할수가없다 K는그의방의카렌더의빛이 K의방의카렌더의빛과일치하는것을 좋아하는 선량한사람이니까 붉은빛에대하여겸하여그에게경고하였느냐그는몹시생각한다 일요일의붉은 빛은월요일의흰빛이 있을때에못쓰게된것이지만 지금은가장쓰이는것이로구나 확실치아니한 두자리의숫자가 서로맞붙들고그가웃는것을보고 웃는것을흉내내어웃는다 그는 카렌더에게 지 지는않는다 그는대단히넓은웃음과 대단이좁은웃음을 운반에요하는시간을 초인적으로가장짧 게하여 웃어버려보여줄수있었다.
인사는유쾌한것이라고하여 그는게으르지않다 늘. 투스부럿시는그의이사이로와보고 물이얼굴 그중에도뺨을건드려본다그는변소에서 가장먼나라의호외를 가장가깝게보며 그는그동안에편 안히서술한다 지난것은버려야한다고거울에열린들창에서그는리상ㅡ이상히이이름은 그의그것 과똑같거니와ㅡ을만난다리상은그와똑같이 운동복의준비를차렸는데 다만리상은그와달라서 아무것도하지않는다하면 리상은어디가서하루종일있단말이요 하고싶어한다. 그는그책임의무체육선생리상을만나면 곧경의를표하여그의얼굴을리상의얼굴에다문질러주느 라고 그는수건을쓴다. 그는리상의가는곳에서하는일까지를묻지는않는다. 섭섭한글자가하나씩 하나씩섰다가 쓰러지기위하여 나암는다.
니상나아거 이차 주심○ (○上那兒去 而且 做甚○)
슬픈먼지가옷에 옷을입혀가는것을 못하여나가게 그는얼른얼른쫓아버려서퍽다행하였다.
그는에로시엥코를읽어도좋다 그러나그는본다왜나를 못보는눈을가졌느냐차라리본다 먹은조 반은 그의식도를거쳐서바로에로시엥코의뇌수로들어서서 소화가되든지안되든지 밀려나가던 버릇으로 가만가만히시간관념을 그래도아니어기면서앞선다 그는그의조반을 남의뇌에떠맡기 는것은견딜수없다 고견디지않아버리기로한다음 곧견디지않는다 그는찾을것을곧찾고도 무엇 을찾았는지알지않는다.
태양은제온도에조을릴것이다 쏟아뜨릴것이다 사람은딱정버러지처럼뛸것이다 따뜻할것이다 넘어질것이다 새까만핏조각이뗑그렁소리를내이며 떨어져깨어질것이다 땅위에늘어붙을것이 다 내음새가날것이다 굳을것이다 사람은피부에검은빛으로도금을올릴것이다 사람은부딪칠것 이다소리가날것이다.
사원에서종소리가걸어올것이다 오다가여기서놀고갈것이다 놀다가가지아니할것이다.
그는여러가지줄을잡아다니라고 그래성났을때내어거는표정을장만하라고 그래서그는그렇게해 받았다 몸덩이는성나지아니하고 얼굴만성나자기는얼굴속도 성나지아니하고살껍데기만성나 자기는 남의모가지를얻어다 붙인것같아꽤제멋적었으나 그는그래도그것을 앞세워내세우기로 하였다 그렇게하지아니하면 아니되게다른것들 즉나무사람옷심지어 K까지도그를놀리려드는 것이니까 그는그와관계없는나무사람옷심지어 K를찾으려나가는 것이다 사실빠나나의나무와 스케이팅여자와 스커어트와교회에가고마안 K는그에게관계없었기때문에 그렇게되는자리로 그는그를옮겨놓아보고싶은마음이다 그는K에게외투를얻어그대로돌아서서입었다 뿌듯이쾌감 이어깨에서잔등으로걸쳐있어서비잇키지않는다 이상하구나한다.
그의뒤는그의천문학이다 이렇게작정되어버린채 그는볕에가까운산위에서 태양이보내는몇줄 의볕을압정으로 꼭꽂아놓고 그앞에앉아그는놀고있었다 모래가많다 그것은모두풀이었다 그의 산은평지보다낮은곳에 처어져서그뿐만이아니라 움푹오므러들어있었다. 그가요술가라고하자 별들이구경을나온다고하자 오리온의좌석은 조기라고하자 두고보자 사실그의생활이 그로하여 금움직이게하는짓들의여러가지라도는 무슨모옵쓸흉내이거나 별들에게나구경시킬 요술이거 나이지이쪽으로 오지않는다.
너무나의미를 잃어버린그와 그의하는일들을 사람들사는사람들틈에서 공개하기는 끔찍끔찍한 일이니까 그는피난왔다 이곳에있다 그는고독하였다 세상어느틈사구니에서라도 그와관계없이 나마 세상에관계없는짓을하는이가있어서 자꾸만자꾸만의미없는 일을하고있어주었으면 그는 생각아니할수는 없었다.
JARDIN ZOOLOGIQUE CETTE DAME EST-ELLE LA FEMME DE MONSIEUR LICHAN?
앵무새당신은 이렇게지껄이면 좋을것을그때에 나는
OUI!
라고 그러면 좋지않겠읍니까 그렇게그는생각한다.
원숭이와절교한다 원숭이는 그를흉내내이고 그는원숭이를흉내내이고 흉내가흉내를 흉내내이 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 흉내내이는것을흉내내인다 견디지못한바쁨이있어서 그는원숭이를보지않았으나 이리로와버렸으나 원숭이도그를아니보며 저기있어버렸을것을생 각하면가슴이 터지는것과같았다 원숭이자네는사람을흉내내이는버릇을타고난것을자꾸사람에 게도 그모양대로되라고하는가 참지못하여그렇게하면 자네는또하라고 참지못해서 그대로하면 자네는또하라고 그대로하면 또하라고그대로하면또하라고 그대로하여도 그대로하여도 하여도 또하라고하라고 그는원숭이가나에게 무엇이고시키고 흉내내이고간에 이것이고만이다 딱마음 을굳게먹었다 그는원숭이가진화하여 사람이되었다는데대하여 결코믿고싶지않았을뿐만아니 라 같은에호바의손에된것이라고도 믿고싶지않았으나 그의?
그의의미는 대체어디서나오는가 머언것같아서불러오기어려울것같다 혼자사아는것이 가장혼 자사아는것이 되리라하는마음은 낙타를타고싶어하게하면 사막넘어를생각하면 그곳에좋은곳 이 친구처럼있으리라생각하게한다 낙타를타면그는간다 그는낙타를죽이리라 시간은그곳에아 니오리라왔다가도 도로가리라 그는생각한다 그는트렁크와같은낙타를좋아하였다 백지를먹는 다 지폐를먹는다 무엇이라고적어서무엇을 주문하는지 어떤여자에게의답장이여자의손이포스 트앞에서한듯이 봉투째먹힌다 낙타는그런음란한편지를먹지말았으면 먹으면괴로움이몸의살 을마르게하리라는것을 낙타는모르니하는수없다는것을 생각한그는연필로백지에 그것을얼른 배앝아놓으라는 편지를써서먹이고싶었으나낙타는괴로움을모른다.
정오의사이렌이호오스와같이 뻗쳐뻗으면그런고집을 사원의종이땅땅때린다 그는튀어오르는 고무뿔과같은 종소리가아무데나 함부로헤어져떨어지는것을보아갔다 마지막에는어떤언덕에 서 종소리와사이렌이한데젖어서 미끄러져내려떨어져한데 쏟아져쌓였다가 확헤어졌다 그는시 골사람처럼서서끝난뒤를끝까지 구경하고있다 그때그는.
풀잎위에누워서 봄내음새나는 졸음을주판에 다놓고앉아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일곱 여섯 일곱 여섯 다섯 넷 다섯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여덟 아홉 잠 은턱밑에서 눈으로들어가지않는것은 그는그의눈으로 물끄러미바라다보면 졸음은벌써 그의눈 알맹이에회색 그림자를던지고있으나등에서비치는햇볕이너무따뜻하여 그런지잠은번쩍번쩍한 다 왜잠이아니오느냐 자나안자나마찬가지 인바에야안자도좋지만안자도좋지만 그래도자는것 이 나았다고하여도 생각하는것이있으니있다면 그는왜이런앵무새의 외국어를듣느냐 원숭이를 가게하느냐 낙타를오라고하느냐 받으면내어버려야할것들을받아가지느라고 머리를괴롭혀서 는안되겠다 마음을몹시상케하느냐 이런것인데이것이나마생각아니하였으면그나마올것을구태 여생각하여 본댔자이따가는소용없을것을왜씨근씨근몸을달리노라고 얼굴과수족을달려가면서 생각하느니잠을자지잔댔자아니다 잠은자야 하느니라생각까지하여놓았는데도 잠은죽어라이 쪽으로 자그만큼만더왔으면 되겠다는데도더아니와서 아니자기만하려들어아니잔다 아니잔다 면.
차라리길을걸어서 살내어보이는스커어트를 보아서의미를찾지못하여놓고 아무것도아니느끼 는것을하는것이차라리나으리라 그렇지만어디그렇게 번번히있나 그는생각한다 뻐쓰는여섯자 에서 조곰우우를떠서다니면좋다 많은사람이탄뻐쓰가많은이거러가는많은사람의머리 위를지 나가면 퍽관계가없어서편하리라 생각하여도편하다 잔등이무거워들어온다 죽음이그에게왔다 고 그는놀라지않아본다 죽음이묵직한것이라면 나머지얼마안되는시간은 죽음이하자는대로하 게내어버려두어 일생에없던가장위생적인시간을향락하여보는편이 그를위생적이게하여 주겠 다고그는생각하다가 그러면그는죽음에 견디는세음이냐못 그러는세음인것을자세히알아내이 기어려워괴로워한다 죽음은평행사변형의법칙으로 보이르샤아르의법칙으로 그는앞으로 앞으 로걸어나가는데도왔다 떼밀어준다.
활호동시사호동 사호동시활호동 (活胡同是死胡同 死胡同是活胡同)
그때에그의잔등외투속에서.
양복저고리가 하나떨어졌다 동시에그의눈도 그의입도 그의염통도 그의뇌수도 그의손가락도 외투도 자암뱅이도모두어얼려떨어졌다 남은것이라고는 단추 넥타이 한리틀의탄산와사부스러 기였다 그러면그곳에서있는것은 무엇이었더냐하여도 위치뿐인폐허에지나지않는다 그는그런 다 이곳에서흩어진채 모든것을다끝을내어 버려버릴까이런충동이땅위에떨어진팔에 어떤경향 과방향을 지시하고그러기시작하여버리는것이다 그는무서움이 일시에치밀어서성내인얼굴의 성내인 성내인것들을헤치고 홱앞으로나선다 무서운간판저어뒤에서 기우웃이이쪽을내어다보 는 틈틈이들여다보이는 성내었던것들의 싹뚝싹뚝된모양이 그에게는한없이 가엾어보여서 이 번에는그러면가엾다는데대하여 가장적당하다고 생각하는것은무엇이니 무엇을내어거얼까 그 는생각하여보고 그렇게한참보다가 웃음으로하기로작정한그는그도 모르게얼른그만웃어버려 서그는다시걷어들이기어려웠다 앞으로나선웃음은화석과같이 화려하였다.
소 파 노 (笑 ○ 怒)
시가지한복판에 이번에새로생긴무덤위로 딱정버러지에묻은각국웃음이 헤뜨려떨어뜨려져모 여들었다 그는무덤속에서다시한번죽어버리려고 죽으면그래도 또한번은더죽어야하게되고하 여서 또죽으면또죽어야되고 또죽어도또죽어야되고하여서 그는힘들여한번몹시 죽어보아도 마 찬가지지만그래도 그는여러번여러번죽어보았으나 결국마찬가지에서끝나는끝나지않는것이었 다 하느님은그를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하느님은죽고나서또죽게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그는 그의무덤을어떻게 치울까생각하던끄트 머리에 그는그의잔등속에서 떨어져나온근거없는 저고 리에그의무덤파편을 주섬주섬싸끌어모아가지고 터벅터벅걸어가보기로작정하여놓고 그렇게 하여도 하느님은가만히있나를 또그다음에는 가만히있다면 어떻게되고 가만히있지않다면어떻 게 할작정인가 그것을차례차례로보아내려가기로하였다. K는그에게 빌려주었던저고리를 입은다음양시가렛트처럼극장으로몰려갔다고그는본다 K의저 고리는풍기취체탐정처럼.
그에게무덤을 경험케하였을뿐인 가장간단한불변색이다 그것은어디를가더라도 까마귀처럼트 릭크를 웃을것을생각하는그는그의모자를 벗어땅위에놓고그가만히있는 모자가가만히있는틈 을타서 그의구둣바닥으로힘껏 내려밟아보아버리고싶은마음이 종아리살구뼈까지 내려갔건만 그곳에서장엄히도 승천하여버렸다.
남아있는박명의영혼 고독한저고리의 폐허를위한완전한보상그의영적산술 그는저고리를입고 길을길로나섰다 그것은마치저고리를 안입은것과같은 조건의특별한사건이다 그는비장한마음 을 가지기로하고길을그길대로생각끝에생각을겨우겨우이어가면서걸었다 밤이그에게그가갈만 한길을잘내어주지아니하는 협착한속을ㅡ그는밤은낮보다 빽빽하거나 밤은낮보다되애다랗거 나밤은낮보다좁거나하다고늘생각하여왔지만그래도 그에게는 별일별로없이 좋았거니와ㅡ그 는엄격히걸으며도 유기된그의기억을안고 초조히그의뒤를따르는저고리의영혼의 소박한자태 에 그는그의옷깃을여기저기적시어 건설되지도항해되지도 않는한성질없는지도를 그려서가지 고다니는줄 그도모르는 채밤은밤을밀고 밤은밤에게밀리우고하여 그는밤의밀집부대의 속으로 속으로점점깊이들어가는모험을모험인줄도 모르고모험하고있는것같은것은 그에게있어 아무 것도아닌그의방정식행동은 그로말미암아집행되어나가고있었다 그렇지만.
그는왜버려야할것을 버리는것을 버리지않고서버리지못하느냐 어디까지라도 괴로움이었음에 변동은 없었구나그는그의행렬의마지막의 한사람의위치가 끝난다음에 지긋지긋이 생각하여보 는것을 할줄모르는그는그가아닌 그이지 그는생각한다 그는피곤한다리를이끌어불이던지는불 을밟아가며불로가까이가보려고불을자꾸만밟았다.
아시이수설역급득삼야아시삼 (我是二雖說役給得三也我是三)
그런바에야 그는가자그래서스커어트밑에 번쩍이는 조고만메달에의미없는 베에제를붙인다음 그자리에서있음직이있으려하던 의미까지도 잊어버려보자는것이 그가그의의미를잊어버리는 경과까지도잘잊어버리는것이되고마는것이라고 생각하게되는 그는그렇게생각하게되자 그렇 게하여지게그를 그런대로내어던져버렸다 심상치아니한음향이우뚝섰던 공기를몇개넘어 뜨렸 는데도 불구하고심상치는않은길이어야만할것이급기해하에는심상하고 말은것은심상치않은일 이지만그일에 이르러서는심상해도좋다고 그래도좋으니까 아무래도 좋오케되니까아무렇다하 여도 좋다고그는생각하여버리고말았다.
LOVE PARRADE
그는답보를계속하였는데 페이브멘트는후울훌날으는 초코레에트처럼훌훌날아서 그의구둣바 닥밑을미끄러이쏙쏙빠져나가고있는것이 그로하여금더욱더욱 답보를시키게한원인이라면 그 것도 원인의하나가 될수도있겠지만 그원인의대부분은 음악적효과에있다고아니볼수없다고 단 정하여버릴만치 이날밤의 그는음악에 적지아니한편애를 가지고있지않을수없을만치 안개속에 서 라이트는스포오츠를하고 스포오츠는그에게있어서는 마술에가까운기술로 밖에는아니보이 는것이었다.
또어가그를무서워하며 뒤로물러서는거의 동시에무거운저기압으로흐르는고 기압의기류를이 용하여 그는그레스토오랑으로넘어졌다하여도좋고 그의몸을게다가 내어버렸다틀어박았다하 여도 좋을만치그는그의몸덩이 의향방에 대하여아무러한설계도하여 놓지는아니한행동을 직접 행동과행동이가지는 결정되어있는운명에 내어맡겨버리고 말았다 그는너무나 돌연적인탓에그 에게서 빠아져벗어져서엎질러졌다 그는이것은이결과는 그가받아서는내어던지는 그의하는일 의무의미에서도 제외되는것으로사사오입이하에쓸어내었다.
그의사고력을 그는도막도막내어놓고난 다음에는그사고력은 그가도막도막내인것인 아니게되 어버린다음에 그는슬그머니없어지고 단편들이춤을한개씩만추고 그가물러가있음직이생각키 는데로 차례로차례아니로물러버리니까그의지껄이는것은 점점깊이를잃어버려지게되니 무미 건조한그의한가지씩의곡예에경청하는하나도 물론없을것이었지만있었으나 그러나K는그의새 빨갛게찢어진 얼굴을보고곧나가버렸으니까 다른사람하나가있다 그가늘산보를가면그곳에는 커다란바윗돌이 돌연히있으면 그는늘그곳에기이대이는버릇인것처럼 그는한여자를늘찾는데 그여자는참으로위치를변하지아니하고있으니까 그는곧기이대인다 오늘은나도화아나는일이썩 많은데그도 화가났읍니까하고 물으면그는그렇다고대답하기전에 그러냐고한번물어보는듯이 눈을여자에게로 흘깃떠보았다가고개를 끄덕끄덕하면여자도 곧또고개를끄덕끄덕하지만 그의 미는퍽다른줄을알아도좋고몰라도좋지만 그는아알지않는다 오늘모두놀러갔다가오는사람들뿐 이 퍽마않은데 그도노올러갔었더랍니까하고 여자는그의쏙들어간뺨을쏙씻겨쓰다듬어주면서 물어보면그래도 그는그렇다고그래버린다 술을먹는것은 그의눈에는수은을먹는것과같이 밖에 는아니보이게 아파보이기시작한지는 퍽오래되었는데 물론그러니까 그렇지만그는술을먹지아 니하며 커피이를마신다 여자는싫다는소리를한번도하지아니하고 술을마시면얼굴에있는 눈가 앗이대단히벌개지면 여자의눈은대단히 성질이달라지면 여자는그에게 별짓을다하여도 그는변 하려는얼굴의표정의멱살을꽉붙들고다시는 놓지않으니까 여자는성이나서이빨로 입술을꽉깨 물어서 피를내이고 축음기와같은국어로그에게향하여 가느다랗고길게막퍼부어도 그에게는아 무렇지도않다 여자는우운다 누가그여자에게 그렇게하는버릇이 여자에게붙어있는줄 여자는모 르는지 그가여자의검은꽃 꽃인머리를가만히 쓰다듬어주면 너는고생이자심하냐는말을 으례히 하는것이라 그렇게그도한줄알고여자는 그렇다고고개를테불우에엎드려올려놓은채 좌우로조 금흔드는것은 그렇지않다는말은아니고상하로흔들수없는까닭인 증거는여자는곧눈물이글썽글 썽한얼굴을들어그에게로주면서 팔뚝을훌훌걷으면서 자아보십시오 이렇게마르지않았읍니까 하고 암만내어밀어도 그에게는얼마만큼에서얼마큼이나말랐는지도무지 알수가없어서 그렇겠 다고그저간단히 건드려만두면 부운한듯이여자는막우운다.
아까까지도그는저고리를 이상히입었었지만 지금은벌써그는저고리를입은 평상시를걷는 그이 고말아버리게되어서길을걷는다 무시무시한하루의하루가 차츰차츰끝나들어가는구나하는 어 둡고도가벼운생각이그의머리에씌운모자를쓰면 벗기고쓰면 벗기고하는것과같이 간질간질상 쾌한것이었다 조곰가만히있으라고 암뿌으르의씌워진채로 있는봉투를 벗겨놓은다음 책상우에 있는 여러가지책을 하나씩 둘씩 셋씩 넷씩트람프를섞을때와같이 섞기시작하는것은무엇을 찾 기위한섞은것을 차곡차곡추리는것이 그렇게보이는것이지만 얼른나오지않는다 시계는여덟시 불빛이방안에화안하여도시계는친다든가 간다든가하는버릇을 조곰도변하지아니하니까 이때 부터쯤그의하는일을 시작하면저녁밥의소화에는그다지큰지장이없으리라 생각하는까닭은그는 결코음식물의 완전한소화를바라는것은 아니고대개웬만하면 그저그대로잊어버리고 내어버려 두리라하는 그의음식물에대한관념이다.
백지와색연필을들고 덧문을열고문하나를 여언다음또문하나를 여은다음 또열고또열고또열고 또열고 인제는어지간히들어왔구나 생각키는때쯤하여서 그는백지위에다색연필을 세워놓고무 인지경에서 그만이하다가고만두는아름다운복잡한기술을시작하니 그에게는가장넓은 이벌판 이밝은밤이어서 가장좁고갑갑한것인것같은것은 완전히잊어버릴수있는것이다 나날이이렇게 들어갈수있는데까지 들어갈수있는한도는점점늘어가니 그가들어갔다가는 언제든지처음있던 자리로도로 나올수는염려없이있다고 믿고있지만차츰차츰그렇지도않은것은 그가알면서도는 그러지는않을것이니까 그는확실히모르는것이다.
이런때에여자가와도 좋은때는그의손에서 피곤한연기가무럭무럭기어오르는때이다 그여자는 그고생이 자심하여서말랐다는넓적한손바닥으로 그를투덕투덕두드려 주어서잠자라고하지만 그는 여자는가도좋다오지않아도 좋다고생각하는것이지만이렇게 가끔정말좀와주었으면생각 도한다 그가만일여자의뒤로가서바지를걷고서면 그는있는지없는지모르게되어버릴만큼화가나 서 말랐다는여자는 넓적한체격을 그는여자뿐아니라 아무에게서도싫어하는것이다 넷ㅡ하나둘 셋넷이렇게 그거추장스러이 굴지말고산뜻이넷만쳤으면 여북좋을까생각하여도시계는 그러지 않으니 아무리하여도 하나둘셋은 내어버릴것이니까 인생도 이럭저럭하다가 그만일것인데낯 모를여인에게 웃음까지산저고리의지저분한경력도흐지부지다스러질것을 이렇게마음조릴것이 아니라 암뿌으르에봉투씌우고 옷벗고몸덩이는 침구에떼내어맡기면 얼마나모든것을 다잊을수 있어편할까하고그는잔다.
1932, 2, 13 (一九三二, 二, 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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