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 26일 서울 국도극장에서 개봉해 312,684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장길수 감독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VHS 테이프입니다. 이문열 원작 소설을 윤대성, 장길수, 이종학이 각색했습니다. 제작사는 다남흥업, 이석기, 손영철, 김희수, 신병하 등이 각각 촬영, 조명, 편집, 음악을 맡았습니다. 당시 청춘스타 강수연, 손창민과 최민식, 이효정, 이낙훈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소설가 이문열이 1988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미국에서 대학 시절의 첫사랑과 재회했지만 결국 그녀의 자유로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살해하고 만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문열의 몇 안되는 장편 연애 소설 중 하나로, 여주인공인 서윤주는 지극히 미국화된 인물로서, 전통적인 가부장제에서 이탈하고 있는 현대 여성에 대한 보수적 남성의 불안 의식을 형상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 주인공 간의 갈등에서 미국에 대한 이문열 세대의 양면적 인식, 즉 서양 문화에 대한 민족주의적 거부감과 경제적 풍요에 대한 동경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연 배우인 강수연은 1969년에 태어나, 1985년 영화 '고래사냥 2'로 성인 배우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손창민은 1971년에 태어나, 1976년부터 MBC 어린이 드라마 시리즈의 주연을 도맡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래사냥', '달빛 길어올리기', '나의 독재자', '악의 연대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도극장(國都劇場)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가 310번지에 있었던 영화관으로, 1913년부터 1999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전당포로 돈을 번 일본인 미망인 다무라 미네가 2층 목조건물 황금좌를 신축 후 다시 콘크리트로 개축하여 운영했던 것이 시작입니다. 을지로4가 국도극장은 1999년 폐관되어 20년이 넘었으며, 현재 그 자리에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국도가 들어서 있습니다. 국도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 '국도극장'은 2020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만년 고시생 기태가 고향 벌교로 돌아와 생계를 위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길수 감독은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으로, 1955년에 태어나 1975년 영화예술운동 단체 '영상시대'의 연출부 조감독 공모에 뽑혀 영화계에 입문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밤의 열기 속으로>, <레테의 연가>, <아메리카 아메리카>, <불의 나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실락원> 등이 있으며, 1990년 제28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1991년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각본상, 1991년 제12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판매원 (주)미디아트 MEDIART, 제조원 (주) 에덴 프로덕션, 제조원등록번호: 제206호, 상영시간 120분, 심의번호 9009-V445, 제작년월일 1991년 2월 10일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1990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기획상, 녹음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제11회 청룡영화상 시나리오상, 제1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2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강수연과 손창민이 영화부문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제목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제목은 인간의 욕망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의 가능성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 희망과 절망의 이중성:
- 추락: 제목에서 "추락"은 실패, 좌절, 절망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인생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난, 그리고 좌절의 순간들을 상징합니다.
- 날개: 반면 "날개"는 비상, 가능성, 희망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이러한 어려움과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변화와 성장: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결국 실패와 좌절도 성장과 변화의 한 부분임을 상징합니다. 인간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 인간 존재의 복합성:
- 이 제목은 인간 존재의 복합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단순히 성공과 실패로만 정의되지 않으며,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과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추락(실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날개(잠재력)를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의 성찰과 변화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제목은 결국 인간의 본질적이고 복합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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