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형편없는 볼링 실력이더라도 재미가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계획했던 나머지 부분을 찾아 나섰습니다. 볼링장 앞에서 보면 잘 보이는 중국집이 있었는데 여전히 사람들의 줄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몰랐는데 군산 맛집 빈해원 이었습니다.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은 아니기도 하고 항구니까 회를 먹기로 했으므로 이곳은 패스. 설상 이곳을 목적으로 왔더라도 이렇게 줄을 오래 서면서 까지 먹는 스타일은 아니므로 그래도 패스 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만.
빈해원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또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그 줄의 길이가 빈해원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이곳이 바로 이성당 입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역시 패스.
이성당
오전에는 흐린 날씨였는데 해가 질 무렵이 되자 오히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타이틀에 부합하는 듯 한 그림들입니다.
심은하 한석규 주연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인 1998년 작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찾아 갔습니다.
초원사진관
분명히 보긴 본 영화인데 너무 오래전이라 내용이 자세히 기억나진 않았습니다. 다만, 좋은 영화라는 기억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진관 영업은 하지 않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시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 VOD를 검색해 다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습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가는 영화인데 조금도 촌스럽지 않았고,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극중 주차요원인 다림이가 타고 다니던 차도 사진관 옆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아이가 있는 여행객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뽑기' 있었습니다.
이게 뭐라고...
그래도 어린 시절 뽑기를 만들던 대나무 젓가락을 쪽쪽 빨아먹던 시절을 기억하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구, 히로스가옥) 입니다.
일제 강점기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주택입니다. 일본 무가의 고급 주택인 야키 형식으로 건물 사이에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구, 히로스가옥)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이곳은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농촌 수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기 도 합니다.
군산은 항구이므로 계획했던대로 회를 먹을 수 잇는 미도리라는 식당에서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미도리
저녁 7시 40분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하였습니다. 크게 막힘없이 10시 10분 경에 가뿐하게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군산고속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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