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동 철길마을에서 택시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Gunsan Modern History Museum)이 군산 당일여행 두번째 방문지였습니다.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모토의 이 박물관은 해양물류 역사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기관, 근대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을 전부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은 각각 3000원, 2000원, 1000원 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은 휴관일 입니다.
이곳에서는 3층에 있는 근대생활관이 재미있었습니다. 1930년 군산의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구)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입니다. 지금은 근대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발음을 잘 해야 할 것은 이곳은 일제시대 때,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은행으로 숫자 18은 은행설립 인가 순서를 말합니다.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설립되었었다고 합니다.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 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만 했다"
특히 이 건물의 금고동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장미갤러리는 일제강점기때의 정확한 용도나 기능을 확인 할 수 없으나 해방 이후 위락 시설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예술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울역사, 한국은행본점 건물과 더불어 국내 현존 3대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 중 하나인 (구) 군산세관 본관입니다.
1908년 (순종 2년 6월) 일본자본이 아닌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건립된 이 곳은 서양식 단층 건물로서 준공시에는 많은 부속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 혹은 독일 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의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하여 건축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호남 관세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구 군산세관 바로 옆에 현 군산세관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입니다.
군산 스탬프 투어의 스탬프 보관함입니다. 군산 스탬프 투어는 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2. 군산세관, 3. 미즈상사, 4. 장미갤러리, 5. 일본18은행군산지점, 6. 장미공연장, 7. 조선은행군산지점, 8. 진포해양공원 의 8군데에 아래와 같은 스탬프를 두고 방문시 마다 스탬프를 찍는 것인데, 어린이들의 흥미를 줄 뿐 아니라 미션을 완료하면 작지만 지역 특산물 선물을 줍니다.
때마침 군산시간여행축제 (2016. 9. 30 ~ 10. 2) 기간 중 이어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바리스타 콘테스트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구) 조선은행군산지점 (현 근대건축관) 입니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한 은행 건물로 1922년 신축되었고,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 되기도 했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입니다.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장소를 기념하는 곳입니다.
육해공군의 퇴역 군경장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주 전시관인 위봉함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상륙작전에 참전하기도 했으며 48년동안 전투 및 훈련 실습 임무를 수행한 배입니다.
위봉함 옆 에 부잔교 (뜬다리) 입니다.
1899년 군산항 개항이후 3천톤급 배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4기 (현재는 3기만 남아 있음)의 다리입니다. 하루 1백50량 화차를 이용, 이 부잔교를 통해 호남평야의 쌀들을 일본으로 반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산은 항구였습니다. 여전히.
축제기간이라 시골 장 같은 느낌의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평소 하지도 않는 볼링을 치기도 했습니다.
볼링장이 이 공간에 너무도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잘 치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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