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도쿄 1박3일 둘째날 B
2016.09.09~09.11
진보초 神保町 Jimbocho
둘째 날 두번째로 찾은 곳은 진보초 (진보쵸) 입니다. 고서점가로 유명한 곳 입니다.
토요일 오전이다 보니 역내에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지하철 토에이 미타선 9번 출입구를 나오자 마자 볼 수 있던 학사회관 앞 야구공을 잡은 손 모양의 기념비입니다.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니 안 볼 수 없어 잠시 살펴 보았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일본야구발상지기념비 (日本野球発祥の地記念碑) 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1872년 이곳에서 일본 최초의 야구 경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를 기념해 비를 이곳에 세운 해는 2003년 입니다.
야구공에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은 것입니다. 자국을 중심으로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진보초를 찾은 이유는 책구경을 하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본 일드 "도쿄 센티멘탈"의 9회의 배경이 진보초 였기 때문입니다.
[Dramas] - 도쿄 센티멘탈 東京センチメンタル 각 회별 마돈나와 장소
이 드라마에서는 진보초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제일의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여행일 거라 생각합니다.
진보초 거리
종합방재안내판
진보초 거리
진보초 골목
많은 분들이 포스팅 해 유명한 카페 사보우루1, 2 입니다. 식사 시간이어서 인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줄서면서까지 음식을 먹는 미식가가 못 되어서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패스하였습니다.
사보우루 카페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안경점이 있길 래 찍어 보았습니다. 메이지 12년 창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에서 야구가 시작된 지 7년 후 인 1879년 입니다. 三鈴堂眼鏡店 -> 미수주도 안경점으로 읽는 건가요???
정말 오래 된 것 같은 안경들만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존 레논의 사진이 있길 래 자세히 보니 대부분의 안경들이 존 레논이 쓰던 스타일의 안경이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존 레논이 사용한 안경을 판매 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거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책 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예요? 라고 물어 볼 필요없이 각각의 책들은 대부분 가격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가방을 맨 이 분들은 저 가방에 책을 가득 채워 집으로 향하겠죠?
비쥬얼계 일반서 취급 켄쥬서점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 (1991)
짧은 일정이다 보니 많은 서점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책과 함께하는 분위기라도 살짝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보초에는 산세이도 (三省堂) 서점과 같이 새책을 파는 대형 서점도 있습니다.
다시 도쿄 센티멘탈 얘기인데요
어디서 본 장면이 있길 래 잘 생각해 보니 도쿄 센티멘탈의 한 장면 인 야마노우에 호텔 (Hilltop Hotel 힐탑호텔) 이 었습니다. 비슷하게 찍혔나요? 사실 엄청나게 반가웠습니다.
진보초의 부동산 시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 비싸긴 비싸지만 우리나라도 요즘 부동산 시세가 일본급인 것 같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신주쿠로 가기 위해 오차노미즈 (御茶ノ水) 역으로 향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진보조는 대학가라는 거였죠. 그래서 중고서적 서점들이 많이 들어선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까지 가는 짧은 거리에도 1889년 개교한 사립 종합대학 인 니혼대학 (日本大学)이 있었습니다.
니혼대학
그리고 맞은편에는 1881년 개교한 메이지대학 (明治大学)이 있습니다.
메이지대학
이들 대학들은 캠퍼스가 외부와 차단되어 있지 않고 일반도로랑 바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울타리가 없는 대학교라고 할까요.
역시 역으로 가는길에 본 것인데요, 경쾌한 음악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던 곳인데 악기, 특히 기타 전문점들이 많은 곳입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오차노미즈 지역이 악기상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종로 낙원상가 비슷한 곳인가 봅니다.
중고기타 전문점
드디어 오차노미즈 역입니다.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찍어 봤습니다. 대부분 고개를 45도로 숙여 스마트폰을 보고들 있습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모습이겠죠.
오차노미즈 역 플래트홈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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