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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날 - 현진건 1924년 전문 줄거리 단어설명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첨지(첨지-나이 많은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 문안에(거기도 문밖은 아니지만) 들어간답시는 앞집 마마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으로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거의 비는듯한 눈결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東光學校)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첫 번에 삼십전 , 둘째 번에 오십전 - 아침 댓바람(아주 이른 시간)에 그리 흉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첨지는 십전짜리 백동화 서 푼, ..
2017. 9.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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