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 TV를 이용하면서, 3년마다 돌아오는 재약정의 시간이 다시 올 때 마다 고민이 생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재약정을 할까, 아니면 다른 회사로 갈아 탈까... 저는 이쪽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직접 경험한 바를 공유하고자 이 포스팅을 합니다. 질문 주셔도 답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사례도 있었다고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연속적인 재약정을 통해 10년 넘게 유플러스 인터넷 + TV + (인터넷전화->거의 사용안하는. 무료라서 그대로 유지 중)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지방어"라는 것을 몰라서 약간의 요금할인과 약간의 상품권을 받고 재약정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3년전 재약정 때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려 60만원의 상품권과 약간의 요금할인을 받았었습니다. 여러 경험담처럼 고객센터와 몇번의 전화가 오고 가고 한 후 받은 내용이었습니다.
기가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요즘, 저처럼 그냥 광랜과 TV를 사용하는 저비용 고객은 회사로서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고객일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매번 재약정마다 각종 혜택을 요구하니 진상으로 보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말을하면 주고, 안하면 안주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고객센터에서 진상으로 볼 수 있더라도, 최대한 받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상담사 분들께 진짜로 나쁜 표현을 하면서 까지 진상짓을 하면은 당연히 안되겠습니다.
2020년 11월초에 약정이 끝나므로, 만기 며칠 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유플러스 고객센터 101번 -> 1번 (인터넷 관련) -> 5번 (해지관련) 으로 연결하니, 000 팀장 이라는 분이 바로 받습니다. 원래 순서는 상담사 - 위직급 상담사 - 팀장, 이런순으로 마지막 단계에 만날 분인데, 처음부터 팀장급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분과 통화결과,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나 13만원 정도의 상품권과 약간의 (1000원 정도) 월할인, 그리고 셋톱박스 교환을 제안 받았습니다. 제가 한번 튕기자, 30만원의 상품권으로 바꼈습니다. 뒤의 2개 조건은 동일했습니다. 지난번에는 60만원을 받았는데 30만원을 제시하니, 한번 더 튕겼습니다. 이번에는 40만원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대신 월요금을 약 3000원이 더 비싸게 제시했습니다. 10만원 더 받고, 3년에 108,000원을 더 내는 것입니다. 역시 거부했더니, 이게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이 조건을 다시 제시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해지한다고 한번 더 튕겼습니다. 그랬더니 깔끔하게 해지일 확인해 주시고 관련 문자 발송해 주십니다. 이후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더이상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인터넷 +TV 를 다른곳으로 옮기려 하니, 특히 가격면에서 KT 스카이라이프가 경쟁력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품질에서 유플러스에 불만이 있었었고, 주는건 거의 없지만 월사용료가 저렴하기에 옮기더라도 총액으로 보면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카이라이프는 제휴카드의 선택폭이 많지 않았고, 새로 신용카드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 졌습니다.
그래서
해지한다고 한 날로부터 일주일 후, 다시 유플러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저번 조건 같이 재약정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같은 조건은 다시 제시 못한다고 했었으나, 처음에 제시했던 조건 (30만원 상품권, 약간의 월할인, 셋톱박스 교환)으로 재약정을 했습니다.
재약정과 해지방어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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